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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거리’에도 없는 마스크…치솟는 소비자 분노
2020-02-27 19:47 사회

마스크 때문에 국민들이 너무 많은 힘을 빼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는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을 거라고 호언 장담했는데요.

한시름 놓나 했는데, 실제 상황은 달랐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약국 거리인 종로 5가 약국 20곳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어제)]
"(마스크가) 실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은 내일, 목요일부터가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약국과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에 마스크를 공급하기로 한 정부.

실제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황규락 기자]
"이곳 서울 종로5가에 모여있는 약국 스무곳을 직접 돌아봤는데요. 마스크가 들어 왔다고 답한 약국은
단 한 곳도 없는 등 정부 발표와 완전히 달라 현장은 혼란스러웠습니다." 

수십개의 대형 약국들이 몰려있는 종로 5가에서도 약사들마저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실정이었습니다.

[약국 관계자]
"손님들이 다 허탕 치고 가는 거야. (우린) 알지도 못했는데 뉴스가 먼저 나온 거야. (마스크) 지하철에서 얻어왔어요. 저도 없어서"

약국은 오늘에서야 약사회를 통해 3월 초 쯤 받을 수 있다고 연락받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은 이 사실을 알 길이 없습니다.

[약국 관계자]
"오늘 서류 접수하고요, 서류 접수 끝난 다음에 3월 초부터 약국에 배포한대요. (정부가) 미리 말을 해놔서 저희도 죽겠어요."

[약국 관계자]
"약사회에서 문자가 왔어요. (정부가) 미리 발표만 해놓으니 국민들이 전부 약국으로 오는 거예요. 국민들은 짜증 나지."

정부는 다시 내일부터 약국 등에서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500만 장 규모의 정상적인 공적 물량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데는 하루 이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귀해진 마스크 만큼 소비자의 분노도 치솟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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