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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인 집에 봉인딱지 붙여…“관리 강화할 것”
2020-02-27 19:57 국제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안타깝습니다만, 중국과 한국의 처지가 뒤바뀌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인 입국자의 거주지에 봉인 딱지를 붙이고 감시용 CCTV를 다는 지역까지 나왔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당신이 이 아파트에 살아도 이렇게 할 겁니까!”

한국인 아파트 입주민들을 외부에 격리시키지 않았다고 시 관계자들에게 따지는 중국인들, 한국인 입국자들의 사진을 무차별 찍어두기도 합니다.

[현장음]
“한국인들이 왔네요. 반드시 (교민들) 사진 잘 찍어놓으세요!”

[권오혁 기자]
“베이징의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이 같이 한국어로 된 안내문을 배포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돌아온 경우 14일 간 자가격리를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한국에서 입국한 교민 집 앞에 봉인 딱지를 붙이는 지방 정부가 있는가 하면, 감시용 Cctv를 다는
지역도 생겼습니다. 

[쑤저우시 교민]
“저희는 (문에) 전자장치를 설치했어요. 무슨 일이 생기면 문을 열어놔라. 나오지는 말고. 그럼 자기들(중국 당국)이 바로 오겠다고 했어요.”

14일 자가격리 후 해제가 기본이지만, 지역에 따라 격리 기간을 연장하는 곳도 있습니다.

[칭다오시 교민]
“지금 14일에서 5일 더 (격리하는걸로) 얘기 나오는 곳도 있고. 저희 아파트 같은 경우도 19일이라고 통보받은 게 있거든요.”

중국 SNS에는 한국인 체류자 리스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소와 전화번호, 여권번호까지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공항 검역도 강화되면서, 광저우 공항은 오늘부터 한국발 입국자 전원을 격리해, 코로나 19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내일부터는 톈진공항도 한국과 일본발 입국자 전원을 별도 장소에 격리한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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