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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만 장 풀린다더니…그 많은 마스크는 어디로?
2020-02-29 20:22 뉴스A

'금스크'라는 말을 실감케하는 장면입니다.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 마스크 판다는 소식에 이렇게 모여든 건데요.

여기저기 돌다 지친 나머지 어디에 마스크 재고가 있는지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만, 이마저도 IT에 어두운 어르신들에겐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진영 /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약국에서 261만 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55만 개…."

정부는 오늘 마스크 448만 장을 약국과 농협 같은 공식 판매처에 풀었다고 밝혔지만 마스크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정부가 전국 약 2만 4천개 약국에 배분하는 마스크는 한 곳당 100장.

한 사람당 최대 5장씩 20명에게 팔면 동이 납니다.

하지만 그마저 아직 들어오지 않은 약국이 많습니다.

[서울 양천구 약국 관계자]
"아직은 안 들어왔어요. (팔아도) 스무 명밖에 안 돼요. 10분도 안 돼서 다 나가겠더라고요."

[황규락 기자]
"오늘도 행복한 백화점 앞에는 마스크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생겼는데요. 한 사람당 5장장으로 수량이 제한돼 있지만. 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1시간 정도 줄을 서야 합니다.

그럼에도 다른 곳에서는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매일 이곳에는 1만6천명 정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상복 / 인천 서구]
"부랴부랴 인천에서 올라와서 1시간 이상 기다렸다가…5매 가지고 최소한 보름 이상은 써야 하겠죠. 언제 살지 모르니까."

[이국재 / 서울 양천구]
"(마스크가) 실제로 없어요. 있다고 하지만 없어요. 지방 우체국도 가봤는데 진작에 매진이 됐고…"

마스크 품귀에 마스크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정부는 마스크가 풀린다고 공언했지만, 미처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됐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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