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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름에 ‘신천지’ 들어가 속앓이…개명 추진
2020-02-29 20:49 뉴스A

신천지와 아무 관계가 없는데, 이름에 ‘신천지’가 붙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난데없이 불똥 맞은 주민들, 부랴 부랴 이름 바꾸기에 나섰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복도에 내걸린 공고문입니다.

아파트단지 이름을 바꾸는 절차가 자세히 설명돼 있습니다.

1천500여명 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단지의 이름은 우방 신천지타운.

2004년 우방건설이 지은 이 아파트는 신천지예수교와 관련이 없습니다.

[우방신천지타운 입주민]
"아파트 이름을 어디서 누가 물을 때 '우방 신천지 삽니다'고 말하면 묘한 웃음을 지어요."

아파트단지 이름이 이렇다보니 요즘 괜한 오해를 받고 있는 겁니다.

교인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까지 잘 못 알려지면서 결국 아파트단지 이름 변경을 주민투표에 부치기로 한 겁니다.

[우방신천지타운 입주민]
"'교인분들만 사는 데에요?'라는 이야기까지 들어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주위 분들에게 말하니까 다 바꿔야한다고…"

[우방신천지타운 입주민]
"신천지 이야기만 나와도 놀라잖아요. 바꾼다면 찬성이에요."

입주자 대표회의는 지난 28일 아파트 단지 안에 공고문을 붙이고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80% 이상이 동의하면 아파트 이름을 바꾸고 새 이름을 공모할 계획입니다.

신천지라는 이름이 들어간 아파트는 대구에 두 곳을 포함해 다른 지역에도 많습니다.

[대구시민]
"나쁘다고, 전부 다들. 이름이 그 전에는 좋았는데 신천지 때문에 이미지가…"

코로나19 확산 속에 신천지가 수퍼 전파의 발원지로 지목되면서 애꿎은 아파트 주민들도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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