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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그머니 바꾼 마스크 사용법…변경된 지침에 시민 혼란
2020-03-03 19:32 사회

오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돌연 마스크 사용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선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재사용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한시적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혼란스럽습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공적 마스크 공급 차질이 연일 도마에 오른 가운데 식약처가 오늘 마스크 사용지침을 다시 내놨습니다.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보건용 마스크는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하여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보건용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 재사용도 가능하다고 한 겁니다.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제한된 공급상황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이번 사용지침이 나왔습니다."

또 정부는 건강한 일반인은 KF80, 94 같은 보건용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습니다.

일반 면 마스크로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 1월 말 식약처는 코로나19와 감염 예방을 위해 KF94' 등급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식약처장은 지하철을 탈 때도 사람이 적다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지하철 한 칸에 사람이 드문드문 아주 떨어져 있는 경우는 굳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지만..

가능하면 밀폐된 대중교통에선 쓰라고 덧붙였지만 시민들은 보건당국의 지침에 혼란스럽습니다.

[백승혜 / 서울 동대문구]
"공식적인 기관에서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하는 거면 시민으로서 좀 불안하다고 해야 되나.

[서지희 / 서울 동대문구]
“최대한 써서 예방을 하라고 말을 하는게 맞지 그걸 안 써도 된다고 하면 사람들의 경각심이 낮아질 것 같아서.”

마스크 부족 상황에 따른 궁여지책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영상취재:임채언
영상편집: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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