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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마스크 받아라”…350만 장 몰아줘 15배 폭리
2020-03-03 19:39 사회

[최분선 / 경기 남양주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만든다더니 이거 진짜 경험하지 못한 일을 만들고 있어요." 

금은보화도 아닌 마스크가 이렇게 귀해지는 경험, 어떤 국민이 상상했을까요. 

먼저 아직도 마스크 빼돌려서 큰 돈 만져보려하는 얄미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아들까지 동원한 마스크 공장 사장이 적발됐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격은 크게 뛰는데도 마스크 공급은 원활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뒤로 빼돌리고 폭리를 챙겼을 가능성이 커지자 국세청이 마스크 제조 유통과정 단속에 나섰습니다. 

한 마스크 공장 사장은 가격이 오르자 기존업체와 거래를 끊고,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아들에게 개당 300원의 저가로 350만 장을 몰아줬습니다. 

아들은 인터넷으로 최고 15배 정도 비싸게 팔아 140억 원가량의 폭리를 챙기다 적발됐습니다. 

마스크를 한 번도 취급한 적 없던 건축자재업자도 300만 개를 사재기 한 뒤 중국 보따리상에게 최고 6배 비싸게 팔아넘겼습니다. 

국세청은 보따리상을 통해 마스크를 해외로 반출하거나 사재기 후 인터넷에 비싸게 판매한 업체 52곳의 세금 탈루 혐의를 적발했습니다.

또 세금 신고 없이 중고거래 사이트로 마스크를 판매한 업체와 개인 계정을 통해 마스크를 판 유명 SNS 운영자들도 적발했습니다. 

국세청은 이번에 적발된 업체와 개인에 대해 과거 다른 탈세 혐의까지 모두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임광현 / 국세청 조사국장] 
"마스크 사재기 탈루조사 이외에도 최대 과거 5개 사업연도까지 조사범위를 확대하여 그동안 모든 탈루세금을 철저히 추징할 것입니다." 

또 국세청은 탈세 혐의가 확인되면 세금 추징은 물론 과징금까지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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