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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자 발급 중단했나?…외교부는 ‘황당한 안내’
2020-03-03 19:56 사회

우리 국민이 신청한 중국 입국 비자가 나흘 전부터 안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중국이 우리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중국 대사관과 우리 외교부는 비자 발급 중단은 아니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바이어를 만나려고 지난주 중국 비자를 신청한 사업가 A씨.

평소 사나흘이면 나오던 비자가 일주일 넘도록 안 나와 속이 탑니다.

[A씨 / 중국 비자 신청자]
"원래는 급행 3일, 일반 4일 걸리는게 영업일로 6일차에 아무 소식이 없어요."

비자를 신청할 때 같이 낸 여권도 돌려받지 못해, 다른 나라 방문 일정도 꼬였습니다.

[A씨 / 중국 비자 신청자]
"여권을 줘야 어디 나가서 뭐를 하죠. 미국도 가고 여기저기 가는데 그리고 업무처리 가서 해야하는데…"

외교부에 하소연을 해 봤지만 황당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A씨/ 중국 비자 신청자]
"외교부에서 알려준 팁이 있어요. (중국 비자 신청) 다 취소해버리고 (여권) 분실신고 하고 나가세요."

중국 측이 우리 국민이 신청한 비자를 마지막으로 내준 건 지난달 27일.

이후 관광, 취업 등 모든 종류의 비자가 발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대사관의 비자 업무 대행 기관조차 이유를 모릅니다.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 관계자]
"아무 이유도 없이 현재 안주기 시작했거든요. 지난주부터. 신청은 해도 접수는 받아주는데…"

주한 중국대사관측은 "비자 신청은 정상적으로 접수하고"있다면서도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해야 하는 경우 심사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중국 측의 기약 없는 비자 심사기간 연장 조치가,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 제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대사관이 비자 발급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밝혀왔다"며 "우리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게끔
중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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