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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에..경북 경산 생활치료센터 지정 취소
2020-03-04 20:02 사회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머물 시설을 경북 경산에 있는 대학교 기숙사로 결정했는데, 주민들의 반발로 하루만에 취소했습니다.

집과 학교가 근처에 있는데 주민들과 미리 상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피켓을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지켜달라고 적혀 있습니다.

대학생 기숙사인 경북학숙 입구엔 천막과 텐트를 설치해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습니다.

[현장음]
"여기 들어온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린가, 뭔 소리 하고 있어!"

경북학숙이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수용할 시설로 지정되자 주민들이 항의하고 나선 겁니다.

[배선영 /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친구 엄마한테 들었어요. 이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걸린 문제에 양보는 있을 수 없고."

특히 주민과 아무런 논의 없이 결정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전진우 / 경북 경산시]
"(경북도나 경산시) 아무도 나와본 사람이 없더라고, 특히 도에서는. 그분들이 와서 보신다면 이런 결정 안 할 겁니다."

경북학숙 주변에는 5천 여 가구, 1만여 명의 주민이 사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습니다.

또 110m 정도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어 전염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경북도는 이곳에서 15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계획이었습니다.

경산시는 결국 생활치료센터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경산시 관계자]
"시장님이 여기 (생활치료센터 지정을) 전면 취소하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주민과 소통 없는 결정이 갈등만 유발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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