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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대형 폭발로 50여 명 부상…지진 덮친 듯
2020-03-04 20:20 사회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중 한 곳인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공장 주변까지 지진 때처럼 큰 충격이 와서 천장이 내려앉은 집도 있습니다.

박선영 기자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폭발과 함께 커다란 불기둥이 치솟고 새벽 하늘은 빨갛게 변합니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건물에 쌓여있던 상자들이 쓰러지고 철제 구조물도 무너집니다.

1km 정도 떨어진 편의점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것처럼 물품 진열대가 넘어지면서 화들짝 놀란 점주를 덮칩니다.

[임동현 / 편의점 점주]
"차가 들이받는 정도의 엄청난 충격이 있었고요. 유리창이 전부 깨졌고 (유리창)프레임이 휘어질 정도의 충격이 있었습니다."

[박선영 / 기자]
"공장에서 500m 떨어진 하숙집 건물입니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천장 구조물이 내려앉았고 벽에 붙인 벽지도 이렇게 뜯어졌습니다."

[인근 거주 주민]
"쾅(소리)와 동시에 침대가 떴다가 동시에 뚝 떨어지는 거예요. 눈을 떠보니까 천장이 내려앉았어요.”

대형 폭발이 발생한 곳은 충남 대산공단에 있는 롯데케미칼 공장.

소방 당국은 원유에서 화학제품 원료를 뽑아내기 위해 압축하는 공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은 6시간 만인 아침 9시쯤 완전 진압됐지만. 공장 근로자와 인근 주민 등 50여 명이 다쳤고, 1명은 중상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발 충격은 수킬로미터 떨어진 주택가에서도 느껴졌습니다.

[김점용 / 충남 서산시]
"꽝하고 울려서 지진 나듯 (소리가)났기 때문에. 여기서 우리 집이 한 2km 돼요."

평소 공장 주변 대기오염 문제로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잦은 사고에 더욱 불안을 느낍니다.

[양귀순 / 충남 서산시]
"제 차가 하얀 찬데 차를 세워놓고 자고 아침에 나오면 차가 까매요.그 정도로 분진이 있어요. 이제 무서워서 못 살 것 같아요"

지난해 5월에는 롯데케미칼에서 3km 정도 떨어진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증기 유출 사고가 발생해 주민 수백 명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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