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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개’ 홍콩, 코로나 감염 확인…버려지는 개·고양이
2020-03-05 19:54 국제

중국에서 반려동물에 이렇게 마스크를 씌워서 신기한 사진으로 돌아다녔는데, 요즘 실제로 반려견용 마스크가 상품으로 나오고 있죠.

홍콩 당국이 강아지가 사람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믿을 수 있는 내용인지 한수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선 개와 고양이들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반려견 등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현장음]
"귀엽지만, 가까이 다가가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진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당국은 확진 환자의 반려견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홍콩 농수산보호국은 "발열 등의 증상은 없지만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전문가들은 낮은 수준으로 감염됐다는 것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추앙 슈크 콴 / 홍콩 공무원 (지난달 28일)]
"반려동물들의 표본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그 중 한 마리가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이번 검사 결과는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반려견이 감염됐다는 증거를 명확히 찾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재학 교수 / 서울대학교 수의과 대학]
"감염이 되려면 개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증식되고, 또 다른 개나 사람을 감염시켜야 되는데, 아직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거죠."

홍콩 언론도 "반려견의 혈액 검사가 없었다"며 "정부가 자세한 설명 없이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보건당국은 해당 반려견을 2주간 격리하며 추가 검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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