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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불법체류자 출국 행렬…베트남 비행기 ‘북새통’
2020-03-05 19:58 사회

코로나19 공포 때문에 불법 체류 외국인들이 자진해서 나간다고 전해드렸죠.

일자리가 사라져서 떠나기도 합니다.

우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출입국 서비스센터 앞에 중국인과 태국, 베트남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여권과 항공권이 담긴 서류를 손에 쥔 외국인들 대다수는 불법체류자.

자진 신고로 벌금을 면제받고 출국 확인서를 받아갑니다.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면서 불법체류자들의 자진 출국 신고가 폭증한 겁니다.

[카자흐스탄인(불법체류자)]
"제 나라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거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출국하려는 겁니다."

문을 닫는 건설현장이나 가동을 중단하는 공장이 늘면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불법체류자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
"지금 일자리가 일이 별로 없으니까, 다 국내에서 일도 못하고 그러시니까 나가시는거죠."

모레부터 직항 노선이 끊기는 베트남 탑승수속 카운터 앞에는 발권을 기다리는 탑승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집니다.

하늘길이 막히기 전 반드시 귀국하려는 베트남 사람들이 급하게 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투안 지자양 / 호치민행 탑승객]
"비행기 티켓을 2일 전에 예약했는데 다행히 취소 안됐어요. 너무 다행이에요."

베트남에서도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일단 빠져나오라고 재촉합니다.

[레안뚜안 / 호치민행 탑승객]
"우리 가족이 여기(한국) 위험해서 베트남에 돌아오라고…"

한국과 베트남의 대다수 항공사들은 일단 3월말에서 4월말까지 한국과 베트남 직항 노선을 중단한 뒤 추후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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