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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으로 모이는 수술복…“의료진들 힘내세요”
2020-03-05 20:17 사회

우리 국민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가장 힘든 대구경북을 위한 응원 끊임없이 보내주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에 의료진이 갈아입을 수술복이 넉넉하지 않다는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수술복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병원 복도 한켠에 택배 상자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상자에는 "의료진들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상자에 담긴 건 전국 각지에서 보낸 수술복입니다.

"오늘 병원에 택배로 도착한 수술복입니다. 체형에 맞게 입으라고 사이즈 별로 보냈습니다."

음압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은 전신방호복을 착용해야 합니다.

속옷 위에 바로 방호복을 입을 수 없어 수술복을 껴 입습니다.

두 시간이 지나면 땀범벅이 되는 수술복을 갈아 입어야 하지만 수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한 의사가 이런 사정을 SNS에 알리면서 수술복이 몰려든 겁니다.

[이현미 / 경북도의사회 부회장]
"(의료진이) 남는 수술복 있으면 좀 구해달라고 해서 (SNS에) 올리게 된 거죠."

포항의료원이 당초 보유한 수술복은 200벌.

하지만 코로나19 거점 병원이 된 지금은 세탁 시간까지 고려하면 하루 1800벌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제 하루만 330벌의 수술복이 도착하면서 병원은 한 숨 돌렸습니다.

[김경례 / 포항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전국의료기관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급하게 택배로도 많이 (수술복을) 보내주고 하셔서 지금은 어느 정도 급한 불은 껐다."

수술복을 대신할 면 티셔츠 기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윤식 / 안동의료원장]
"오늘 면 티셔츠를 기부해주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수술복 대신 면티를 안에 입는 옷으로 쓸 수 있습니다."

앞으로 도착하기로 한 기부 수술복이 더 남아 있어서 경북도의사회는 남는 옷을 추려 부족한 병원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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