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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일정 앞당겼다”…일본 입국 제한으로 ‘혼란’
2020-03-06 19:45 사회

일본이 다음주 월요일부터, 모든 한국발 입국자들은 2주간 격리하고 무비자 입국도 중단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오늘 공항엔 일본으로 향하는 교민과 유학생들이 몰렸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공항에 나가 혼란에 빠진 그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려는 승객들이 대형 가방을 맡깁니다.

승객들은 출국하는 설렘보다 당혹감이 앞섭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2주 격리하는 방침이 알려지자, 9일 이전에 일본에 도착하려는 일본행 비행기 예약자들이 몰렸습니다.

[김동윤·지은민 / 탑승객]
"내심 좀 불안했죠. 공항 분위기도 썰렁하고, 진짜 들어갈 수 있는건가 싶었는데…"

4월 개강을 앞둔 유학생도 격리되면 강의를 들을 수 없어 출국을 2주 앞당겼습니다.

[권태희·김가람 / 탑승객]
"마음이 너무 많이 다급했죠. 짐도 안 쌌는데, 후다닥 싸느라고 너무 경황이 없어요 지금도…"

일본에 있는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 사흘 새 현해탄을 두 번 건너는 아기 아빠도 마음을 졸이며 탑승을 기다립니다.

[탑승객]
"1월에 태어난 아이가 있어서… 충분히 몸조리하고 들어올 예정이었는데 비행기 표 끊어서 오늘 아침에 (급히 공항에) 오게 됐네요.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이 줄어 번거롭게 갈아타야 하는 승객도 많아졌습니다.

[일본 니가타 거주 교민]
"갑자기 불이 떨어지니까 컴퓨터 붙들고 티켓을 다… 오사카로 가서 오사카에서 1박 하고 그 다음날 비행기로…"

일본에 직장이 있는 한국인들 역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

[조은진 / 일본 주재원 가족]
"4월쯤에 (한국) 들어가 처리해야하는 문제가 있는데, 갑자기 발표가 그렇게 나니까 은행 업무도 봐야하고"

한국발 탑승객들에 대한 입국제한조치에 유학생이나 교민들 피해는 확대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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