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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도움 갚으러”…대구로 달려온 소방대원들
2020-03-06 20:11 사회

멀리 강원에서부터 대구까지 달려온 119 구급차,

알고보니 지난해 강원도 산불 때 전국에서 달려와준 소방관들에 대한 은혜를 갚기위해 내려왔다고 합니다.

강경모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주차장에 빼곡히 들어선 119 구급차들.

대구 지역 코로나19 환자들을 이송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겁니다.

특히 강원 지역 구급대원들이 자원한 이유는 특별합니다.

[신중교 / 강원 강릉소방서]
"지난해 강원도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전국에서 많은 소방관들이 도와준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대구에 와서…"

[김기훈 / 강원 춘천소방서]
"새벽에 대구로 출발했거든요. 춘천에서 대구는 300km 이상 걸리고, (전국에서 도움을 준)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어서…"

환자를 이송하고 나면 점심시간을 놓치기 일쑤.

언제 출동할지 몰라 방호복을 입은 채 식사를 해야 합니다.

[홍현기 / 경기 평택소방서]
"저희 지역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 지원했고,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바라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구급대원들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는 2013년 '달빛동맹'을 맺고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오고 있습니다.

[안장준 / 광주 광산소방서]
"대구가 처음인데 형제 도시라고 해서 마음이 더 가고, 환자들이 빨리 나아서 일상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대구 지역에 투입된 구급차 165대는 510명이 넘는 환자들을 이송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자신이 이송하는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김기훈 / 강원 춘천소방서]
"서로 힘 합쳐서 이겨내고 도움 드리려고 왔으니까 저희 믿고 조금만 더 힘내시고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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