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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에 ‘전쟁통’…전세기 보내 교민 철수 추진
2020-03-08 20:08 뉴스A

확진자 5800여명 사망자 145명 부통령도 보건차관도 국회의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란은 지금 말 그대로 ‘전쟁통’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주일 안에 우리 교민과 주재원 200여 명을 전세기로 구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 거리에 소독제가 뿌려지고, 택시들은 방역 샤워를 합니다.

이란은 현재 '중동의 우한'으로 불릴 만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5800여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45명이나 나왔습니다.

부통령, 국회의원, 성직자 등 고위층도 줄줄이 감염돼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송은희 / 재이란 한인회 회장]
"경찰들이 딱 서서 통제를 해버려요. 근데 지금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 보니까. 부식이라든가 그런 것은 준비해서 밖을 잘 나가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우리 정부는 이번 주 중 교민과 주재원 철수를 추진 중입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이란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높고 상황이 열악해 필요한 철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일본에 이어 이란도 전세기를 띄워 데려올 계획인데 현재 미국의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가 걸림돌입니다.

[송은희 / 재이란 한인회 회장]
"방법이 없어요. 이란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가 바로 들어올 수가 없어요. 두바이로 통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란 국적항공사를 이용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까지 교민을 이동시킨 뒤 거기서 우리 국적 전세기로 데려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란에는 약 200여 명의 교민과 주재원이 있는데 이 가운데 100여 명가량이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한국발 입국자에 빗장을 건 나라는 총 103개국으로 이 가운데 우리 국민 1560여 명이 격리돼 있습니다.

정부는 이들 국가의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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