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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상점 휴업령’…교민 종사 ‘관광업계’도 직격탄
2020-03-12 19:32 뉴스A

이탈리아는 하루에 확진자가 2000명 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속타는 정부는 시민들 이동을 제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약국과 마트를 뺀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리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현지 분위기를 한인 교민으로부터 들어봤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 등으로 붐비던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이 텅 비었습니다.

20년간 로마에 살며 관광업을 해온 조성원 씨에게도 낯선 풍경입니다.

[조성원 / 이탈리아 교민]
"집에만 있습니다. 집 앞 슈퍼만 다녀오고. 생필품은 사야 되니까요. 제 아들도 고등학생인데 화상 수업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교민들이 종사하는 관광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조성원 / 이탈리아 교민]
"매출은 제로죠. 제로. 아예 없는 거죠. 갑자기 어느 순간 하루아침 0입니다. 2달 이상으로 전개될 거 같습니다."

교민들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성원 / 이탈리아 교민]
"한인들이 조심해야지요. (확진자가 나오면) 더 심한 타격을 입을 거라 예상하고 조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사는 우리 교민은 4천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교민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목하며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상호 / 이탈리아 교민 (지난 10일)]
"음식이 없어서 못 살 정도는 아니고요. 다만 신선식품처럼 유통기한이 짧은 야채, 고기는 많이 팔렸더라고요."

이탈리아는 하루 만에 감염자가 2천여 명이 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2천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는 8백여 명으로 늘었고, 하원 의원과 축구선수 등도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탈리아 정부는 긴급 담화를 통해 2주간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렸습니다.

전국에 이동 제한령을 내린 뒤에도 전염병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추가 규제에 나선 겁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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