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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복 부족해 비닐 두르는 의료진…대량 생산 딱 1곳
2020-03-12 19:59 뉴스A

코로나 19와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에게 유일한 방어막이죠.

보호복이 부족합니다.

병이 전세계로 확산돼서 수입길도 막혔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국내 업체는 한 곳 뿐입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김천의 의료용 보호복 제조업체.

생산라인이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야근은 물론 주말에도 공장을 돌리고 있지만 주문 물량을 다 댈 수가 없습니다.

[김종용 / 보호복 업체 대표]
“8시간 근무하면서 2시간 연장근무, 토요일은 8시간 연장근무를 하게 되고… (생산량이) 지난 연말 대비해서 1.4배로 봐야 되죠.”

하루 최대 생산량은 3500벌 정도.

국내에서 레벨D 등급 전신 보호복을 대량 생산하는 곳은 이 공장이 유일합니다.

보호복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지역 의료진들은 비닐을 몸에 둘러 진료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보건당국이 보호복 50만 벌을 생산할 국내 공장을 알아봤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의료용 보호복은 국내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수입물량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A 보호복 유통업체]
“이탈리아나 독일 물량이 많대요. 예전에 비해서 (수입량이) 50% 정도 감소한 거고요.”

[B 보호복 유통업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아주 최소한으로 들어오고 있고, 원하는 물량은 못 받는 건 사실이고요.”

다른 나라에서 들여올 수도, 국내에서 더 만들 수도 없는 상황인 겁니다.

수도권 3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마스크에 이어 의료진 보호복 공급 차질이 예상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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