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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꿔주기’ 검토…투표용지 최상단 쟁탈전
2020-03-12 20:02 뉴스A

욕하면서 닮아가는 걸까요.

비례연합정당 참여로 가닥을 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처럼 민주당 현역 의원을 비례연합정당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 번호를 받아 정당투표 용지 상단에 위치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 2월)]
"의원 꿔주기 형식의 꼼수를 동원해, 비례대표 투표용지상 앞 번호를 배정받는 것을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법을 악용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미래통합당의 의원 꿔주기를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의원들을 비례연합정당에 꿔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공천 탈락자와 불출마 선언자 등 20여명 입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비례연합정당이 가장 위에 인쇄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기호 1번 민주당이 지역구 의원 투표용지에서 가장 상단에 위치하는 만큼,

정당투표에서도 가장 상단을 차지해 혼란으로 인한 지지자들의 사표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미래통합당은 비판했습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우리당 황교안 대표와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에 대한 고발도 철회해야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에게 사과해야만 합니다. "

1,2당인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 후보를 내지 않으면 3번째로 의석 수가 많은 정당이 비례대표 투표용지 맨 윗 칸을 차지하게 됩니다.

제3당 민생당의 의석수가 최대 21석이 될 수 있어 연합정당이나 미래한국당의 의석수는 이보다 많아야 합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정당 순서는 후보등록일인 27일 당일 소속 의원 수로 결정되는 만큼 의원수 꿔주기 수싸움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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