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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전자레인지 돌리면 지폐 소독될까?
2020-03-13 19:54 사회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물건 살 때 주고받는 지폐도 찝찝하다는 분들 많습니다.

급기야 지폐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소독하면 어떨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소독되는지, 돈을 통한 전염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자레인지에 지폐를 넣고 돌리면 소독 효과도 장담 못할 뿐더러 낭패만 볼 수 있습니다.

지폐에 있는 위조방지장치인 홀로그램과 은선이 금속 성분이기 때문에 전자레인지 전자파에 반응해 쉽게 불이 붙기 때문인데요.

180만 원에 이르는 5만 원권 지폐를 소독하겠다며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 불 타서 절반 정도인 95만 원만 돌려받은 시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돈, 소독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리적으로만 보면 바이러스 생존 가능성 없는 건 아닙니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플라스틱과 금속 위에선 최대 3일까지 생존 가능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재질만 놓고 보자면 지폐보다도 특히 신용카드와 동전 위에서 바이러스가 보다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학계에선 돈을 통한 전염, 보고된 사례도 없을뿐더러 소독이 아닌 손씻기 만으로 예방 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모든 물건에는 접촉점이 생기죠. 엘리베이터도 그렇고 다 그런데, 손을 잘 닦으시면 그 문제들은 어느정도 해결이 되니까요. 손씻기가 중요하다 얘기를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지폐 전염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된 WHO에도 직접 문의를 해봤는데 그런 적 없다, '가짜뉴스'라며 손 씻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종합하면 돈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만진 뒤 손만 깨끗하게 잘 닦는다면 매우 낮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항은 팩트맨에 제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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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성혜란 기자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전유근, 박소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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