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랑야랑]금태섭 경선 탈락에 “기분 좋은 날?” / ‘갈등 폭발’ 통합당, “소는 누가 키우나”
2020-03-13 20:14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공천이 큰 관심을 못 받았잖아요. 막판으로 가면서 여랑야랑 다 삐걱거려요. 먼저 민주당부터 보면 금태섭 의원 얘기, 안 할 수 없겠죠.

네 어제 금태섭 의원이 경선에서 졌습니다. 초선 현역의원이 원외 인사에게 진 건 처음입니다.

반응은 두 가지로 갈리고 있는데요,



먼저 진중권 전 교수는 "우리 집 쓰레기통에 '조국수호'라 써 붙이고 경선에 내보냈어도 이겼을 것이다" 이렇게 거칠게 표현했습니다.

Q. 결국 친문 세력 때문에 진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지요.

그렇죠. 친문 팬덤 정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봤다, 이렇게 평가한 겁니다.

Q. 그럼 다른 반응은 뭔가요?

최민희 전 의원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보시죠.

[최민희 / 전 민주당 의원 (어제, MBC 100분 토론)]
조응천 의원 같은 경우는 정말 고비고비마다 조국 수석 물러나라, 공수처 문제 많다, 발언을 했지만 너끈히 경선을 통과했거든요. 두 분의 차이는 뭘까요? 

결국 금태섭 의원이 경선에서 떨어진 건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해서가 아니라 지역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장한 겁니다.

Q. 실제로 금 의원이 경선에서 진 건 맞으니까요. 그렇게 보는 측면도 없지 않지요.

네, 다만 경선 전에는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원이다' 이렇게 집요하게 공격하다가 경선에서 지니까 지역구 관리를 못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경선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한 금 의원을 향해서 여전히 공격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봉주 /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어제, BJTV)
변호사 업무 하실 때는 본색을 드러내서 빨간 넥타이 매시고 빨간 점퍼 입고 빨간 양말 신고 그렇게 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 최 기자 축하하지마. 나 가슴이 아퍼. 



금태섭 의원 페이스북에는 기분 좋은 날이다, 그동안 자기 정치하느라 수고 많았다, 이런 댓글들이 무더기로 달렸습니다.



Q. 다음은 미래통합당 얘기를 해볼게요. 거긴 더 시끄러워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표를 내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는데, 컷오프를 잘한다, 이런 평가가 있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꼬인 거죠?

김형오 위원장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관위원장 (그제)]
이번 공천이 교체에는 성공했지만 채우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물갈이에는 성공했는데, 새 인물을 수혈하는 과정에서 사천, 막천 이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Q. 게다가 김종인 전 대표가 서울 강남 공천을 문제삼으면서 논란이 더 커졌어요.



네, 특히 김종인 전 대표는 태영호 전 공사의 공천을 비판하면서 '국가적 망신이다' '태 전 공사는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비판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Q. 태영호 전 공사도 반격을 했죠?



자신은 범죄를 저지르거나 뇌물수수로 실형을 받은 적도 없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가 1993년 동화은행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는 걸 꼬집은 건데요.

여기에 심재철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정치 원로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사과하시기 바란다, 이런 성명을 냈습니다.

Q. 이렇게 되면 김종인 전 대표가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오기는 좀 힘들어진 것 아닌가요.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했으니까 아무일 없는 것처럼 합류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실제 지금 선대위 구성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고 합니다.

Q. 그렇다면 김종인 전 대표는 안 오고, 김형오 전 위원장은 그만두고, 황교안 대표는 종로에 매여있어야 돼야 할 거고, 그럼 통합당 선거는 누가 치릅니까?

김종인 전 대표가 사과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합류할 수도 있을 테고, 아니면 내부 인사들로 선대위를 꾸릴 수도 있을 텐데 이번 주말 그게 결정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배척과 혐오야말로 국가적 망신' 이렇게 정했습니다.

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