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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아들 허위서류 기소’ 최강욱 비서관 사의
2020-03-16 09:08 사회

 오늘(16일) 사의를 표명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사진=청와대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오늘(16일)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 비서관은 오늘 오전 SNS에 ‘사직의 변’이라는 글을 올리고 공직기강비서관직을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최 비서관은 검찰의 기소를 ‘날치기 기소’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최 비서관은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역사의 수레바퀴를 어떻게든 되돌리려는 집요한 음모를 마주하고도 뒷전에서 외면할 수는 없다”며 “고요한 것처럼 보여도 커다랗게 출렁이는 깊은 바다가 있다. 그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주저 없이 그 길로 가고, 바위처럼 굳건하게 촛불시민과 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지켜내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비서관은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주고 조 전 장관과 함께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1월 23일 기소됐습니다. 최 비서관의 사의는 조 전 장관의 재판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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