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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비판 기사…中 네티즌, 갑골문자로 되살렸다
2020-03-16 19:38 국제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든 중국, 언론 탄압 논란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경고하고 숨진 의사 리원량의 동료를 인터뷰한 기사가 검열로 삭제됐는데, 사람들이 갑골문자와 암호까지 써가며 돌려보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최초 경고자인 리원량의 동료 의사 아이펀.

[아이펀 / 우한중신병원 응급과 주임]
"저는 우한중신병원 응급과 주임 아이펀입니다. 지금 응급실 일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은폐에만 급급했던 우한시를 비판했던 그의 인터뷰 기사가, 최근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아이펀 인터뷰 음성 버전]
"사태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두려워하지 않고 다 말하고 다녔을 겁니다."

그러자, SNS에는 묘한 암호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모티콘과 갑골문자, 16진법까지 동원됐습니다.

중국 당국의 추적을 피해 인터뷰 전문을 볼 수 있도록 암호를 동원한 겁니다.

중국 당국에 쓴 소리를 자주해 '런대포'로 불리던 기업인도 최근 행방이 묘연합니다.

[런즈창 / 화위안그룹 회장(2013년)]
“민주란 사람들이 끊임없이 쟁취하고 언젠가 반드시 도달할 결과입니다.”

부동산 거물인 런즈창 회장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벌거벗은 광대가 계속 황제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시 주석을 겨냥했습니다.

한편 베이징 시는 오늘부터 해외에서 온 모든 입국자를 지정시설에 14일 간 격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천베이 / 베이징 인민정부 부비서장(어제)]
“격리 관찰기간 발생하는 비용은 자가 부담입니다.”

[권오혁 특파원]
“베이징에 이어 네이멍구도 격리 비용을 입국자들에게 전액 부담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분간은 아예, 들어오지 말라는 뜻입니다.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 매체들은 전역으로 같은 조치가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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