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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1987년 이후 최대 폭락…미중 경제 ‘동병상련’
2020-03-17 20:07 뉴스A

코로나 19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글로벌 증시, 다함께 끝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다우지수는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월가에서는 아무리 돈을 풀어도 코로나 백신 개발 외에는 백약이 무효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무역 충돌로 으르렁댔던 최강대국 미국과 중국,

지금은 최악의 경제 상황에 동병상련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윤수민 특파원과 중국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이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쇼핑몰이 밀집한 상가에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텅빈 가게를 보며 식당과 카페 등 자영업자의 시름은 커져갑니다.

[올리버 벤게라 / 식당 주인]
"이번 주에 매출이 80% 떨어졌어요. 가게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문을 닫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죠."

[윤수민 기자]
"스타벅스도 완전히 좌석 영업을 중단했는데요. 이렇게 의자를 테이블 위에 올리고 한 켠에 밀어뒀습니다."

휴업이나 영업 시간을 줄이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는 영업시간을 단축했고, 나이키와 애플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도 미국 내 모든 매장을 폐쇄했습니다.

일자리가 줄고,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은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에리카 파딜라 / 미국 캘리포니아 거주]
"(직장이 문을 닫아) 출근도 못하고 월급도 못받아서 당장 집세 내는 것부터 걱정이에요."

코로나19 충격파는 금리 인하마저 무력화시켰습니다. 어제 미국 증시는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낙관적이던 트럼프 대통령마저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이 경기침체로 가고 있는 겁니까?") "그럴 수도 있어요. 일단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우리는 엄청난 증시 호황을 보게 될 겁니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일각에서는 모든 성인들에게 우리 돈 120만 원을 지급하는 등, 단기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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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가 끝나가는 중국에선, 멈췄던 공장들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또다른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출근 전 체온 검사를 받기 위해 공장 노동자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도심에는 오가는 차량도, 사람도 늘었습니다.

[주린 / 상하이 직장인]
“상하이는 한동안 확진자가 안 나오고 있어서 예전보다 걱정이 많이 줄었습니다.”

문을 닫았던 공장과 기업들은,후베이성을 제외하곤 대부분 지역에서 정상화됐습니다.

[중국 CCTV 앵커]
“상하이 내 99.5%의 공장과 기업이 업무를 재개했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쇼핑센터나 물류업도 100% 재개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먼 분위기입니다.

지역별 이동 제한령 때문에 일터에 복귀 못한 사람들이 상당 수인 데다, 주문이 없어 빈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는 경우까지 나타났습니다.

[NTDTV 앵커]
"공장은 하루 종일 기계를 돌리고 에어컨을 켜서 상부가 요구하는 전기 소비량을 채우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입은 내상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0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지난 1, 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마오셩융 / 국가통계국 국장 (어제)]
“전염병이 중국 경제에 미친 영향은 단기적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발전하는 우리의 흐름을 바꾸지 못 합니다.”

중국 당국은 2분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낙관했지만,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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