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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 노리는 개미 투자자…주식계좌 76만 개 증가
2020-03-17 20:08 뉴스A

국내 증시도 연일 폭락세인데, 주식 계좌수는 오히려 연초에 비해 76만 개나 늘어났습니다.

저가에 주식을 사들이려는 개미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인데, 지금이 주식 투자 적기일까요?

조현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2.5% 가까이 하락해 1670선까지 추락했습니다.

종가 기준 1700선이 무너진 건 2011년 10월 이후 8년 5개월 만입니다.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어제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투자자들은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겁니다.

오늘만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은 5990억원을 사들였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폭락 장세를 오히려 우량주를 싸게 살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겁니다.

[개인 투자자]
"그전까지는 (주식 투자를) 안 하다가 저점을 찍은 상태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ICT, 전자, 반도체 우량주 위주로 시작…"

저가 매수를 노리는 개인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증시 주변 자금은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인 13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실제로 주식 계좌 수도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된 지난달 17일부터 급증해 3000만 계좌를 넘어섰습니다. 

연초 대비 76만 계좌가 늘어난 겁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김영환 / KB증권 연구위원]
"'더 이상 빠지지 않을 거다' 확신을 갖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데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하락이 언제까지인지 명확하지 않아서."

금융 당국은 추가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주식 시장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현재 30%인 주식 가격제한폭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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