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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학에 장애학생 가족 이중고…“긴급돌봄 못 보내”
2020-03-19 20:17 뉴스A

개학이 연기되서 학부모들이 힘들다는 소식 연일 전해드렸는데, 장애학생들 학부모들은 특히 지쳐가고 있습니다.

일대일 돌봄이 필요한 발달장애 자녀는 긴급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어렵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상 첫 4월 개학 연기에 장애학생과 부모에게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발달장애 아들을 키우고 있는 직장여성 최춘미 씨는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현장음]
"가자. 오늘 왜 이렇게 비협조적이지. 아이고 힘드네."

개학 연기로 아들을 특수학교 종일반에 보낼 수 없어 회사 눈치를 보며 아이를 돌봅니다.

[최춘미 / 이명성 군 어머니]
"차라리 백수가 낫겠다. 올해 6년째 일하고 있거든요. 그 전에 이렇게 힘들었던 기억이 없었어요. (회사) 눈치 보였던 기억도 없고요."

1대1로 돌봐줘야 하는 장애학생을 긴급돌봄에 보낼 수도 없습니다.

[최춘미 / 이명성 군 어머니]
"내 아이는 밥 먹는 것도 힘들고, 하다못해 물 먹는 것도 본인이 먹고 싶지 않으면 다 흘러내리거든요. 긴급 돌봄이 됐든 못 보내겠는 거죠."

고등학교 3학년 뇌병변, 지적장애 아들을 둔 정순경 씨는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온라인 화상교육은 사실상 효과가 없다고 말합니다.

[정순경 / 뇌병변·지적장애 아들 어머니]
"특수교육의 특성상 선생님과 교감하면서 교육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화상교육이 배포된다 하더라도 실효성이 있을까."

장애학생이 비장애학생과 동일한 기준의 지원을 받도록 해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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