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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바이러스잖아”…차별에 2번 우는 한인 유학생
2020-03-20 19:33 뉴스A

그러나 유럽에 나가있는 한국 유학생들은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 합니다.

감염의 공포와 동양인 차별,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데요.

독일과 영국 현지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의 소도시인 예나에 살고 있는 안시형 씨가 보내온 영상입니다.

독일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안 씨 집에는 생수, 화장지와 같은 생필품이 쌓여있습니다.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은 거의 없고, 마트 매대는 텅 비었습니다.

[안시형 / 독일 유학생]
"대형마트 같은 데 만약에 9시에 연다면은 한 8시 전부터 가서 줄을 서고…"

안 씨가 연구실로 갈 때 이용하는 기차.

역시 승객이 거의 없습니다.

안 씨와 같은 장기 유학생은 의료 보장이라도 받을 수 있어 그나마 안심합니다.

휴교령이 내려지자 교환학생들은 귀국을 서두릅니다.

[안시형 / 독일 유학생]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증거도 없어지면서 보험도 못 받으니까 이제. 병이 걸리던가 코로나가 걸리면 이제 혼자서 집에서 치료를 하든가"

유럽 현지 주민들의 동양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은 유학생을 더 힘들게 합니다.

[안시형 / 독일 유학생]
"어린 친구들이 와가지고 '중국인 중국인' 하던가 아니면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 코로나' 하면서 저한테 나쁜 눈빛을…"

[A 씨 / 프랑스 유학생]
"제 동기가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사려는데 점원이 카드를 집어 던지면서 '너희는 바이러스잖아'…"

영국 남부지역의 고등학교에서 유학 중인 전모 양도 지금 살고 있는 기숙사를 떠나야 합니다.

시험들은 줄줄이 취소되고 휴교령까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전 양은 어렵게 구한 비행기를 타고 오늘밤 귀국길에 오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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