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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 유럽 공장 멈췄다…국경 폐쇄로 차질
2020-03-20 19:57 뉴스A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을 덮치면서 해외에 진출했던 우리 기업들도 타격이 큽니다.

현대차는 유럽과 미국 공장 문을 대부분 닫았고 삼성전자도 유럽의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체코와 슬로바키아.

국경 폐쇄로 화물 유통이 지체되면서 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현대·기아차 현지 공장도 다음 주부터 2주간 문을 닫게 됐습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직원 안전과 물류 영향을 고려했다"며 "상황에 따라 가동 중지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문을 닫았습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시설 대부분이 줄줄이 멈춘 겁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폭스바겐 등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 공장도 당분간 생산을 중단하면서 자동차 부품과 철강 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아무리 공급을 잘하려 해도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매출도 떨어지고 수익성도 떨어지죠. 5월까지 최소한 가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에 있는 삼성전자 TV 공장도 다음주부터 일주일간 생산을 중단합니다.

LG 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둔 배터리 업체들도 사업장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
"트럭커가 한 번 국경 넘어 배송을 하면 2주 자가격리를 당해야 하는 겁니다. (향후) 물류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멈춰선 해외 공장이 늘어나면서 국내 주력산업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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