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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입국 제한·도시 봉쇄…재외선거 무산되나?
2020-03-20 20:13 뉴스A

다음달 1일부터 전 세계 119개국에서 4.15 총선 재외투표가 진행됩니다.

투표하려면 정해진 투표소에 가야하는데, 코로나 19 확산으로 이동이 제한되거나 금지되는 국가가 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재외국민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8%가 넘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은 이번 총선에서 투표를 못 합니다.

도시가 봉쇄되면서 투표소도 설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3일까지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이탈리아는 투표 기간을 이틀로 줄일 계획인데 이동제한이 연장되면 투표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재외선거 투표는 투표소가 설치된 공관에 직접 가야만 할 수 있는데 이탈리아내 투표소가 2개 뿐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와 스페인도 이동을 제한하고,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오스트리아는 5인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투표소에 여러명이 모이는 게 어렵습니다.

말레이시아는 허가증 없이 이동시 벌금은 또는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말레이시아 현지 교민]
"벌금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만 원 이하 정도 또는 6개월 구금. 아무래도 (투표) 참여율은 떨어지겠죠."

이들 지역 유권자는 프랑스 2800여 명, 말레이시아 1700여 명 이탈리아 1100여 명 등 모두 7천여 명에 달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 이동 제한이 강화되고 있어 투표일에 꼼짝도 못 하는 재외국민은 더 늘어 날 수 있습니다.

현재 재외국민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8.2%인 17만 7천여 명으로 비례대표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선관위는 오는 26일 재외국민 투표소와 투표 기간을 공고합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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