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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때도 버텼는데…푹푹 쓰러지는 글로벌 ‘실업 대란’
2020-03-21 20:02 뉴스A

코로나 19가 전세계에 취업시장까지 감염시키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많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불안한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미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국내 대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미국 뉴욕 거리엔 적막이 감돕니다.

"모든 것이 문을 닫았습니다. 오늘은 빵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2차 세계대전과 9·11 테러 때도 버텼던 유명 제과점이지만 코로나19 충격파는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주 정부에서 포장 서비스만 허용하고 손님은 받을 수 없게 하자 직원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알랜 로젠 / 제과점 주인]
"850명의 우리 직원 중 650명이 현재 해고됐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줄줄이 정리 해고가 이어지며 실업 수당 신청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허버트 스튜어트 / 항공기 승객 보조]
슬프게도, 우리 회사에서 대규모 정리 해고를 단행했습니다. 휠체어·객실 서비스 부문에서 600~1000명 정도 해고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도 올해 초부터 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도 고용 시장에 태풍이 몰아칠 조짐입니다.

아시아나항공과 두산중공업, 르노삼성자동차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희망퇴직을 받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한 달간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모두 중단하기로 한 이스타 항공은 전 직원이 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노동기구는 전 세계 실업자가 최대 2500만 명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실업자 2200만 명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세계 경제가 일자리 충격으로 소비와 생산이 더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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