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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도쿄 올림픽, 연기될 수도” 첫 언급…캐나다는 불참
2020-03-23 19:21 국제

7월로 예정됐던 일본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끝까지 강행하려했던 일본 정부도, 코로나 19 확산으로 캐나다, 호주 등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자, 손을 드는 분위기입니다.

버티던 아베 총리도 처음으로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첫 소식,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7월 도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강행 입장을 고집하다 한발 물러선 겁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오늘 오전)]
"도쿄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연기 결정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모리 올림픽조직위원장도 연기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모리 요시로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여기 의견을 듣고 있는데, 올림픽을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는 어리석지 않습니다.”

이번 발언은 올림픽 연기 여부 등을, 4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한, 어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긴급 이사회 이후 나왔습니다.

최근 미국 등 세계 스포츠계에선 올해 개최 반대 요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미국의 수영육상연맹은, 선수들이 적합한 환경에서 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국 올림픽위원회에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칼 루이스 / 전 육상선수 (폭스뉴스 인터뷰)]
"도쿄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로나 19 진정 전에는 참가가 어렵다며 불참을 선언하는 나라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맷 캐롤 / 호주 올림픽위원장]
“우리는 선수들과 관계자들 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까지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개최 시기는 내년 여름이 유력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26일 시작되는 성화 봉송은 일단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올해 올림픽을 계기로 동일본 대지진 충격에서 벗어나 보려던 아베 총리에게는, 정치적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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