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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말랬는데”…산수유 마을 다녀온 60대 4명 확진
2020-03-23 19:39 사회

코로나 19 확산 우려에도 꽃 축제 즐기는 철 없는 사람들, 일본 얘기만이 아닙니다.

전남 구례로 꽃 구경을 다녀온 일행 5명 중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먼저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지만 식당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오늘 휴업한다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폐쇄된 겁니다.

[식당 업주]
"정부에서 나들이하지 말라고 집에서 있으라고 하는데 그거를 못 참고…."

경북 경주에 사는 61살 여성은 지난 18일 자신의 승용차로 지인 4명과 함께 전남 구례에 왔습니다.

노란 산수유 꽃이 만개한 산수유 마을.

6시간 동안 봄꽃 명소를 들렀고, 식당도 방문했습니다.

사흘 뒤인 21일 이 여성은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일행 4명 중 부산에 사는 2명과 경남 함안군에 거주하는 1명도 확진됐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건강정책과장]
"나들이 갈 당시 경주 환자분은 가벼운 증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구례군은 이들과 접촉한 주민 16명을 상대로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전원 음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해합니다.

[산수유 마을 주민]
"못 오게 해야 하는데 큰일 났어. 청정지역이라 괜찮을까 했더니."

코로나 사태 여파로 이 마을의 산수유 축제는 일찌감치 취소됐지만, 일행들이 방문한 지난 18일 하루동안 1만5천 명이 산수유 마을을 찾았습니다.

[공국진 기자]
"산수유 축제가 취소됐지만, 이곳 산수유 마을에는 끊임없이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관광객]
"코로나 때문에 집에 갇혀있다 보니까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구례군은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산수유 마을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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