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이 간다]“코로나 특효”?…불안감 파고드는 약 거래
[채널A] 2020-03-23 19:50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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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가 없다보니, 임시방편으로 확진자들에겐 항바이러스제들을 투약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치료제, 말라리아 치료제 이런 것들이죠.

그런데, 불안한 일반인들이 인터넷에서 이런 약들을 암암리에 구매하고 있습니다.

함부로 복용해선 안 될 약들을 일부 병원과 약국이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이 간다, 시작합니다.

[리포트]

[김진]
최근 인터넷상에서는‘코로나19 치료제’라는 약품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판매자들은 해외에서 판매되는 이 약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국내에서도 이 약품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며 암암리에 개인 간의 거래까지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과연, 약품의 정체는 무엇일지, 거래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클로로퀸'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클로로퀸 또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말라리아 치료제로 알려진 이 약물은 오랫동안 사용되어왔고, 매우 강력합니다"

FDA는 급히,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만, 국내에서도 코로나 19 환자에게 투약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임상시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약국 문 앞에 '코로나 19 치료제'라며 이 약을 처방한고 붙여 놨습니다.

[취재진]
저기 밖에 쓰여 있는 거...

[A 약국 약사]
클로로퀸이요?

[취재진] 네.

[A 약국 약사]
코로나 치료제로 쓰이는 건데, ‘내가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다, 인후통도 있고, 열도 있고, 기침도 한다. 흉통도 있다.’그럴 때 드시면 돼요. 저는 이미 먹었어요. 손님들을 너무 많이 상대하니까 마스크 때문에. 처방이 있으셔야 해요.

[취재진]
뭐라고 하면 처방해줘요?

[A 약국 약사]
(근처 병원에 가서) 여기 밑(약국)에서 보고 왔다고. 클로로퀸 처방받을 수 있냐고 얘기하시면 돼요.

NA. 인근 내과병원 안에도 클로로퀸 처방 안내가 적혀 있었고, 조기품절 되기 전에 준비하라고 합니다.

[A 내과의원 간호조무사]
서울에서는 약이 이미 품절 되어서 구할 수가 없대요. (여기에) 1,500개 정도 들어왔는데 얼마 안 남았다고 그러시는 것 같은데? 처방전 드릴게요.

[취재진]
(의사)선생님 안 만나도 되는 거예요?

[A 내과의원 간호조무사]
네. 이거는 굳이 뭐....

NA. 바로 처방전을 발급해 줍니다.

NA. 불안심리때문에, 말라리아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이 약은 요즘 이렇게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구매희망자 A씨]
대구같이 (확진자가 많은) 상태에서 걸리면 약 구하기 힘들 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준비해 놓을까 싶어서 지금.

[구매희망자 B씨]
지금 병상이 모자라니까 예방용으로 가지고 있는 거죠.

NA.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지만, 개인 간의 거래도 이뤄집니다.

[취재진]
안녕하세요.

[판매자 A씨]
인도 (수입 약품 판매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를 했고요.

[판매자 A씨]
360알. 이게 한 알에 천 원 정도 하더라고요. 저도 혹시나 해서 그냥 어느 정도는 갖고 있어야죠. (코로나19 증상의) 초기에 찜찜하면 먹어야죠.

클로로퀸은 시력 손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예방 효과 또한 장담할 수 없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위중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적으로 사용을 하는 거지, (코로나19에 대한) 임상적인 데이터 이런 것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함부로 사용하면 안돼요.

러시아산 바이러스 치료제 트리아자비린도,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습니다.

[수입약품 판매사이트 관계자]
모든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사멸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한 상자는 (알약 20개 기준) 24만 원입니다. 두 상자 사시면 세 상자 드리고요.

우리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약입니다.

[취재진]
이거 어떻게 복용해요?

[판매자 A씨]
인터넷에 나와 있어요. 제가 약사가 아니니까 (잘 몰라요). 부작용이 없는 유일한 약... 하도 중국에서 다 사가서 (러시아) 현지에서 가격이 폭등했어요. 현지에서도.

러시아에서 이 약은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독감약입니다.

[러시아 A 약국 약사]
딱히 코로나19 치료제라고 할 수 없지만, 독감 바이러스 치료제입니다.

[취재진]
이 약은 독감 치료하는 데 사용되나요?

[러시아 A 약국 약사]
그래요. 독감 및 감기에요. (알약) 20개는요, 1,595루블(약 2만 5천 원)입니다.

러시아 연구진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임상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러시아 B 약국 약사]
코로나19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걸 우리는 다 알고 있죠. 만약에 있었다면 이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겠죠.

이밖에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등도 해외직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걱정돼서 미리 사놓겠다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치료제로 승인이 안된 전문의약품들을, 의사의 진료없이, 함부로 복용해선 안된다고, 엄중 경고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
"각각 해당 약들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요. 치료효과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데 그런 것을 드시면 그런 부작용이나 불필요한 증상들이 오히려 생기는 건 적절치 않죠"

김진이 간다. 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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