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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무제한 푼다는데도 뉴욕증시 3% 하락
2020-03-24 07:07 경제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증시 상황판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주 초반 미국 뉴욕증시가 또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뉴욕증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인 20일 대비 582.05포인트(3.04%) 하락한 1만8591.9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2016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7.52포인트(2.93%) 떨어진 2237.40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5포인트(0.27%) 하락한 6860.6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개장 직전 미 재무부 채권과 주택저당증권(MBS)을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당장 결과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연준은 29일까지 국채 3750억달러(약 477조3750억원)와 MBS 2500억달러(약 318조2500억원)를 사들일 예정인데 이는 달러를 찍어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미 상원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증시는 급락 마감했습니다. 미 상원은 약 2조 달러(2546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두 번째 절차 투표를 실시했는데 결국 찬성 49표에 반대 46표로 부결됐습니다. 법안에 대한 투표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투표 통과를 위해선 최소 찬성 60표 이상이 필요합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79% 떨어진 4993.89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10% 하락한 8741.1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3.32% 떨어진 3914.3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만 원유와 금은 동반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2%(0.73달러) 상승한 23.3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5.6%(83달러) 상승한 1567.6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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