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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오세훈 나경원 “나도 당했다” / 진중권 vs 황희석, ‘조국실록’ 배틀
2020-03-24 20:12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경찰서 앞에서 컵라면까지 먹으면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던데, 지금도 있습니까?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단체가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 거죠?

오늘은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로 자리를 옮겨서 1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선거운동을 방해 받는 사람, 오세훈 후보만이 아니었습니다.

미래통합당 내에선 "나도 당했다"는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Q. 통합당 후보들만 골라서 쫓아다니면서 반대하는 저 사람들 누굽니까?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이런 단체인데요. 줄여서 대진연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2018년 김정은 찬양집회를 열었던 백두칭송위원회의 핵심 단체이기도 했는데, 당시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영상: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합니다! 편견을 벗고 북을 새롭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Q. 기억나네요. 지난해에는 국회에서도 소동을 일으킨 적이 있지요?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의원실을 기습 점거하기도 했고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협박 소포를 보낸 대진연 간부가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Q. 선관위는 뭐라고 하나요?

제가 직접 물어봤는데, 저런 선거 방해 운동은 엄연한 불법이다, 이런 입장입니다.

미래통합당은 내일 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



Q. 불법이면 못 하게 해야될 것 같네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볼게요. 때 아닌 한국사 논쟁이 붙었어요. 조국 전 장관을 조광조에 빗대서 논란이 시작됐는데, 역사 얘기가 나오면 머리가 좀 아픕니다.

역사를 모르셔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의 글에 진중권 전 교수가 일일이 반박하고 있는데요, 먼저 '조국실록' 얘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황 전 국장은 그제 조국 전 장관을 생각하면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는 게 매우 자연스럽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조광조는 조선 중종 시절 개혁적 정책을 펴다가 기존 공신들과 충돌하면서 사약을 받은 인물입니다.



이에 진중권 전 교수는 중종실록의 번외편이라면서 조광조의 처 정경부인, 즉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의미할 텐데, 그 정경부인이 자식을 성균관에 보내려고 서당 표창장을 위조했다, 그 분의 꿈은 종로 육의전 근처에, 지금으로 따지면 강남이겠죠, 건물을 사는 것이다, 이런 일종의 패러디 글을 올립니다.

Q. 보면 그럴 듯하긴 한데, 이게 진짜 얘기가 아니라 진중권 전 교수가 만들어낸 얘기라는 거죠?

맞습니다. 두 사람의 논쟁은 한국사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황 전 국장이 검찰 쿠데타 세력이라며 검찰 고위간부 14명의 명단을 자신의 SNS 올렸습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검찰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면서 팬덤만 믿고 조국 끄나풀들이 설친다, 이렇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다시 황 전 국장이 조국 전 장관을 이용해 정치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렇게 맞받아치자



진 전 교수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8번을 받은 게 다 조국 전 장관 덕이다, 이 분, 개그감각이 뛰어나다, 이렇게 비꼬았습니다.

Q. 참 오가는 말들이 살벌하기도 하고요, 두 사람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싸우는 무슨 이유라도 있습니까?

조국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상반돼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황희석 / 전 법무부 인권국장 (지난 17일, 출처: BJ TV)]
이거(검찰 수사)는 콕 집어서 표적으로 하는 거고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하는 수사라는 걸, 느낌을 받았죠.

[진중권 / 전 교수 (그제, 출처: 시민주도 정치물갈이)]
이 사람들(친문 진영)이 택한 건 뭐냐면, 허위와 날조를 통해가지고 조국이 죄를 안 지은 가능세계를 창조하는 길로 간 것 아니에요. 

그나저나 조국 전 장관은 총선 정국의 중심에 서있는 기분이 어떨까요?



오늘의 한마디는 '조국 없는 조국 선거' 이렇게 정했습니다.

조국 이슈를 둘러싼 정치권의 이 끝없는 싸움 속에, 반목과 분열 이외에 과연 국가를 위해 무엇이 남는가도 고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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