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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벌었지만 과제 산적…‘철조망 오륜기’에 낀 아베 등장
2020-03-25 19:50 국제

어쩔 수 없이 1년 미루긴 했지만, 아베 일본 총리, 산적한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일본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의 만평인데요. 

'철조망 오륜기'에 아베 총리의 목이 끼어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위기에 빠진 이유를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림픽 개최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던 도쿄역 앞 시계가 오늘부터 작동하지 않습니다. 

[노무라 다이시 / 회사원] 
"말이 안 나올 정도의 충격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1년 정도 연기하는 것을 검토해달라고 (바흐 위원장에) 제안했습니다." 

일본은 올림픽 개최까지 약 1년의 시간을 벌었지만 동시에 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우선 7조 원 규모의 연기 비용 부담은 명확하지 않아 정부와 도쿄도 간 재정 책임 떠넘기기가 예상됩니다. 

[무토 도시로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는데, 누가 이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는 지금부터 과제일 겁니다." 

33종목 경기장 확보는 물론이고 약 11만 명 규모의 자원봉사자 인력 문제, 티켓, 호텔 예약 환불 건 등 파고들면 끝이 없습니다. 

[김범석 기자] 
"특히 경기 후 입주하도록 돼 있는 선수촌 아파트는 약 40%가 이미 청약이 완료돼 입주 예정자들의 발도 묶이게 됐습니다. 부동산회사 측은 향후 대응을 묻는 채널A의 취재에 답할 수 없다고 말혔습니다." 

이미 일본 경제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는 가운데 올림픽 연기 과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일본 경제 위기도 우려됩니다. 

[아오키 게이이치 / 직장인] 
"일본 내 재정 부담이 있을 듯 합니다. (올림픽) 취소도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1명입니다." 

아사히신문은 오히려 아베 총리에게 정치적 위기가 될 수 있다며 철조망 오륜기에 목이 걸린 아베 총리의 모습을 만평으로 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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