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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조주빈의 ‘50대 행세’
2020-03-26 18:10 뉴스TOP10

■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성착취 영상을 퍼뜨린 박사방 사건의 피의자 조주빈이 오늘 검찰에 송치된 지 하루 만에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늘 변호사 없이 첫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이건 자신감입니까 아니면 범죄혐의를 인정한 겁니까?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어제 법무법인 오현에서는 변호사 사임계를 접수했습니다. 사임계를 낸 이유는 처음에 의뢰를 했을 때 가족들이 이야기 한 것과 실제 사안이 달라서라고 합니다. 조주빈은 변호사의 조력 없이 직접 수사에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조사를 받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김종석]
조주빈 가족들은 단순 성범죄라고 변호사한테 이야기한 것 같더라고요. 가족들도 이런 말도 안 되는 범죄 자체를 몰랐던 겁니까?

[김태현 변호사]
그럴 수도 있어요. 사건을 진행하다보면 가족이 이야기 했을 땐 별 거 아닌 사건이었는데, 구치소 가서 (피의자를) 만나보면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변호인 입장에서 보면 여론의 부담이 상당했을 겁니다. 오늘 조주빈이 변호사 없이 조사받은 건 현실적 문제도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누가 조주빈을 맡겠다고 나서겠습니까.

[김종석]
조주빈이 본인의 악랄한 행동에 대해서 얼마나 자부심을 느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제로 조주빈은 박사방 안에서 ‘박사’인 본인을 신격화하기도 했습니다. 25살 조주빈이 자기가 금융실명제를 대비하느라 혼났다며 50대 행세를 하고 다닌 게 꽤 먹혔던 것 같습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50대 사업가로 스스로 자신에게 권위를 부여했습니다. 자신에게 부여한 권위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실명제를 대비하느라 혼났다고 한 겁니다. 텔레그램 많은 방의 회원들 중 10대~30대가 많았기 때문에 50대 사업가라고 하면 위세로 누를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겠죠.

[김종석]
그러면 보통 박사방 안에 있거나 조주빈과 성착취 영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밖에 없는 겁니까?

[오윤성]
금융실명제를 운운하는 것은 자신은 검은 돈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 돈을 처리하는 데에 역할을 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또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주빈이) 자신들보다 연령도 높고 사회적인 경험도 많고 돈을 많이 가진 사업가라는 허상을 던져주기 위한 방편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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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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