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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생계자금 마찰…권영진, 시의원과 말다툼하다 실신
2020-03-26 19:55 사회

국내 코로나 19 상황입니다.

먼저 대구에서 코로나19 대책을 지휘하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긴급 생계자금 지급 시기 때문에 여당 소속 시의원과 마찰을 빚다 벌어진 일입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시회가 끝나고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권영진 대구시장.

시의원과 언쟁이 붙습니다.

[이진련 / 대구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금 지급이 왜 안 되는지 있어서 그걸 설명해 주시면."

[권영진 / 대구시장]
"이게 정치하는거에요. 제발 힘들게 하지마.
(아니, 시장님)"

항의가 계속되자 권 시장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주저앉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놔, 괜찮아. 놔, 놔."

시청 공무원이 급히 권 시장을 업어 시장실로 옮겼고, 구급차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긴급 생계자금 지급 시기를 둘러싼 갈등이 발단이 됐습니다.

선거 업무를 고려해 총선 이후 지급하겠다는 대구시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조속히 지급하라고 맞서 왔습니다.

어제 회의에선 권 시장이 중간에 나가버려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제가 사람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어떨 때는 제 정신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몸도 거의 한계 상황에 저도 와있습니다."

권 시장은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지만 의료진은 검사 결과를 본 뒤 퇴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권 시장은 대구에서 확진자들이 속출하면서 35일째 시장 집무실에 야전침대를 놓고 생활해 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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