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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여당 대표도 2주택 그대로…여전히 다주택자
2020-03-26 20:10 정치

분명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참모 모두, 집 한 채 빼고는 다 팔라고, 또 모든 공천 후보는 사는 집 외에는 다 팔겠다는 서약서를 내라고 말이죠.

그런데 3개월 뒤 공개된 재산 공개 내역을 보니, 이를 지시한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주당 대표조차 여전히 주택이 한 채보다 많았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조원 대통령 민정수석은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에 두 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근 부동산 중계업자들은 두 채 모두 매물로 나와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A부동산 관계자 (음성변조)]
"여기는 현재 안 나온 게 맞아요. (정부가) 공직자들에게 팔라고 할 때 그때 내놨으면 벌써 팔렸어요."

경기도 성남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이호승 경제수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B부동산 관계자 (음성변조)]
"나오진 않았어요. 그 집은 안 나왔죠."

청와대는 지난해 말 수도권 내 두 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참모들에게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팔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채널A 취재결과 당시 권고대상이었던 10명 가운데 일부 집을 판 사람도 있었지만 여전히 모두 다주택자였습니다. 

비수도권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청와대 참모 49명 중 16명(32.7%)이 다주택자인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포함됩니다. 

[안보겸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입니다.

노 실장은 이곳 외에 충북 청주시에도 아파트 한 채를 더 보유하고 있는데요.

참모들에게는 한 채만 남기고 나머지는 팔라고 했는데 정작 자신은 2채를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노 실장의 아파트 한 채는 비수도권에 있어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초 국회의원 후보 신청을 받으면서 다주택자인 경우 한 채만 남기고 팔겠다는 '서약서'를 받았습니다.

다주택자 민주당 의원은 29명인데 이 가운데 21명이 '서약서'를 쓰고 공천을 받았지만 집을 판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서울과 세종시에 2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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