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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30만 명 실업수당 신청 ‘역대 최다’…대량 실직 우려
2020-03-27 19:37 뉴스A

미국의 경제 감염 문제도 심각합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해고당한 사람이 얼마나 많으면 지난주 330만 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했습니다.

절절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김정안 특파원이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직장이 문을 닫으면서 실업자가 된 코너 씨.

모아놓은 돈이 바닥을 보이는 가운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410만 원을 지원하는 부양책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하소연합니다.

[코너 / 뉴욕시민]
"한시적 지원보다는 월세를 내야 하는 사람에게는 90일 정도 유예가 필요해요. 정말 간절해요.”

어쩔 수 없이 170여 명 종업원 전원을 해고한 사업가도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스테이시 / 식당 사업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말 답을 모르겠어요. 오래는 못 가요."

"주말을 앞둔 밤이면 발 디딜 틈 없던 워싱턴의 유명 듀퐁거리도 이젠 음산함마저 듭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량 실업은 미 전역에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의 3월 셋째 주 실업급여 청구는 330만 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전 주보다 1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칩니다.

대량 해고 실태를 반영하는 실업수당 청구 폭증은 뉴욕주 등이 '자택 대피령’을 내리면서 사업장 대부분이 문을 닫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저 실업률'을 자신의 성과로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도 당혹스러운 처지가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실업수당 청구가) 더 클 수도 있었어요. 600만 명일 수도, 700만 명일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330만 명, 320만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들어간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미 경제의 심장부 뉴욕시의 경우 사태가 계속되면 최소 50만 명이 실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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