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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육생 확진자, 무단이탈해 주민과 차도 마셔
2020-03-27 19:54 뉴스A

충북 보은의 한 주민 부부가 외지인 여성에게 커피를 대접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 생활치료센터에 격리중인 코로나 확진자였습니다.

신천지 교육생인 이 환자의 무단이탈로 친절을 베푼 이 부부는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진 두 명이 한 여성과 거리를 두고 걸어갑니다.

생활치료센터를 무단 이탈한 20대 여성을 다시 센터로 데려가는 겁니다.

이 여성이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8일.

이후 보은군의 생활치료센터인 사회복무연수원으로 옮겨져 지난 13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던 중, 어제 오후 2시 30분에 센터를 나와 15분 가량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사회복무연수원 관계자]
"엑스레이 찍는다든지 입소자에게 도시락 배부할 때는 (격리건물) 문을 열잖아요. 그 타이밍에 이 사람이 나왔거든요."

출입 관리자들은 이 여성을 의료진으로 오인해 제지하지도 않았습니다.

여성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인근 펜션의 주인 부부를 만나 차까지 나눠 마셨습니다.

[펜션 주인]
"(여성이) 한 모금 조금 마셨을 거에요. 그리고 우리 집사람한테 주더라고요. 입만 조금 댔다가 주니까 (집사람이) 그걸 마셨어요."

외지인에게 친절하게 차까지 내준 펜션 부부는 자가 격리됐고,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격리시설을 무단 이탈한 여성은 신천지 교육생으로 파악됐습니다.

[채홍호 /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 부본부장]
"신천지 교육생으로 확인했습니다. 다른 돌발행동에 대비해 오늘 대구지역 관내 병원으로 입원조치할 계획입니다."

여성은 답답해서 격리시설을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시는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이 여성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김희돈(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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