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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광장에 홀로 선 교황 “인류에게 구원의 손길을”
2020-03-28 19:38 뉴스A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하루 사이 천 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동제한령으로 텅빈 성베드로 광장엔 오갈 데 없는 노숙자들만 남았습니다.

노숙자들이 감염될까 또 이들이 병을 옮길까 봉사자들이 나서 체온을 측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베드로광장에 홀로 서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구원해달라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로마의 한 거리.

봉사자들이 길거리에 있는 노숙인들의 체온을 잽니다.

[현장음]
"정상입니다. 괜찮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졌지만 집이 없는 노숙인들은 고스란히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겁니다.

이탈리아 내부에선 노숙인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노숙자들에게 생존하기 위한 음식도 나눠주고, 체온도 재고, 옷과 위생용품도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사이 1천 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명에 육박하고, 확진자도 8만 6천여 명으로 늘어 중국보다 많아졌습니다.

[안토니오 / 이탈리아 의료진]
"정부의 발표보다 확진자 수는 훨씬 많을 겁니다. 격리된 감염자들이 아직 검사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북부 지역에선 의료 장비와 의료진 부족으로 러시아 군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의관]
"지난 3주 동안 이곳(이탈리아 요양원)에서 20명이 숨졌습니다. 이곳 바이러스 방역을 돕기 위해 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관련해 특별기도를 주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짙은 어둠이 우리 광장과 거리와 도시를 뒤덮었습니다."

교황은 텅 빈 성베드로광장을 배경으로 15분간 기도를 통해 인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려달라고 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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