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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후폭풍…손석희 해명에 ‘삼성’ 등장한 이유?
2020-03-29 20:12 사회

이 소식, 사회부 서상희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서 기자, 손석희 사장과 김웅 씨 모두 조주빈에게 실제 돈을 건낸 건 맞죠?

맞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피해자라고 보고 있는데요.

손석희 사장은 1천만 원, 김웅 씨는 1천 5백 만 원을 각각 조주빈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주빈이 손 사장에게 접근한 건 지난해 여름입니다.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흥신소 사장"이라며 "김웅 씨가 손 사장 가족을 해치려고 행동책을 찾고 있다" 고 했다는 건데요.

손 사장 측은 "가족이 협박을 받았고, 증거 확보 위해서 돈을 줬다" 고 해명했습니다.

[질문2] 그러다가 갑자기 왜 삼성이 등장한 거죠?

손석희 사장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조주빈에게 돈을 건넸 이유에 대한 해명이 석연찮다는 지적이 이어졌죠.

그러자 손 사장은 어제 JTBC 기자들과 자리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삼성이 등장했습니다. 

조주빈이 "김웅 배후에 삼성이 있다"고 말했고, 이 말에 속았다는 겁니다.

[질문2-2] 삼성 입장은 뭔가요?

삼성 측은 "삼성이 배후에 있었다면 손 사장이 신고도 하고 보도도 했을 것" 이라며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 고 말했습니다.

[질문3] 돈을 보낸 또 한 사람, 김웅 씨도 입장을 내놨죠?

손석희 사장이 자신의 이름과 삼성을 언급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조주빈이 자신에게 접근한 건 지난해 12월로, "손석희 사장 뺑소니 사고 영상이 있다" 는 말에 속아 조주빈이 지시한 장소에 현금 1500만 원을 가져다놨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주빈에게 사기를 당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법정 다툼을 벌여 온 손 사장의 사생활을 다시 거론한 겁니다.

[질문4] 유명인들을 속이며 박사방 운영한 조주빈 심리를 살펴봐야 할 거 같습니다.

네, 조주빈의 이중적인 행적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8년 조주빈은 자신이 보이스피싱, 마약사범 검거에 기여했다면서 경찰에서 받은 감사장 사진을 온라인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질문4-2] 감사장을 받은 게, 실제로 조주빈이 맞다고 하던가요?

네, 맞습니다.

경찰은 조주빈이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보이스피싱, 마약 사범 신고로 범인 검거에 기여해 신고보상금 5회 총 140만 원을 받고 감사장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범인 검거를 도운 시점이 박사방을 운영한 시점과 일부 겹치는데요.

자신의 범행을 숨기려고 이중적 생활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주빈은 유명 인물의 그림과 관상평을 남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손석희 사장에 대해서는 "속기 쉽다면서, 기본적인 처세에 능하지만 자기방어에 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주빈이 '과시욕' '왜곡된 영웅심리'가 있는 인물로 분석했는데요.

검찰은 조주빈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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