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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자수 “돈 내고 봤다”…경찰 “그래도 공범 수사”
2020-04-01 11:06 뉴스A 라이브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경찰이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 회원 닉네임 1만5천 개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료 회원 3명이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자수 여부와 상관 없이 유료 회원 전원을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먼저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건영 기자]
"박사방 유료 회원 가운데 한 명은 지난 12일 이곳 서울 동대문 경찰서를 직접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지난 10일 "박사방 이용자들을 모두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 만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가입 회비가 70만 원인 2단계 '박사방' 회원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지난 24일 조주빈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뒤로는 2명이 잇따라 자수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경찰에 전화를 걸어온 이들은 "자신들도 박사방에서 돈을 내고 동영상을 봤다"고 실토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형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둔 행동으로 보입니다. 

경찰 수사가 좁혀오면서 박사방이나 n번 회원 등의 온라인 법률 상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옥민석 / 변호사]
"실수나 모르고 가입하거나 다운 받은 경우에도 처벌될 수 있나를 많이 물어보고, 자수하는게 맞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시고."

경찰은 자수 여부와 관계 없이 회원 전원을 조주빈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한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박사방 회원 닉네임 1만5천 개를 확보한 경찰은 조만간 신원이 확인된 유료 회원들의 금융 거래 내역 추적 등 강제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조세권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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