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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한수]기생충 빛낸 ‘1917’…고전의 품격 ‘작은 아씨들’
2020-04-03 11:58 뉴스A 라이브

매주 금요일 주목할 만한 영화와 게임 등을 소개하는 '씬의 한 수' 시간입니다.

이현용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질문] 이 기자, 오늘은 어떤 영화 준비하셨나요?

먼저 최근 시나리오 작업으로 칩거 중인 봉준호 감독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릴레이 응원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잠시 보실까요?

[봉준호 / 영화감독
"거리마다 가게마다 공연장에 학교에 극장에 축구장에 다시 밝은 얼굴로 다 모여서 서로 악수를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봉준호 감독 오랫만에 보는 느낌인데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소식이 들려왔을 때 감동이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그 여운을 오래 느끼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긴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 준비한 영화는 '기생충'과 아카데미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작품들입니다. 바로 '1917'과 '작은 아씨들'입니다.

[질문]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없었으면 '1917'이 작품상을 받았을 것이란 얘기도 있었죠.

네, 그만큼 훌륭한 영화라는 얘기인데요,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대형 블록버스터임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이 70만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1917'의 '씬의 한 수'는 바로 이 장면입니다.

[질문] 화면이 달리는 주인공을 계속 따라가는 느낌이 들어요.

맞습니다.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촬영기법이 사용된 건데요. 설명을 좀 드리자면,

영화에서는 종종 생동감 있는 화면을 얻기 위해 중단 없이 한 번에 촬영하는 '원 테이크'를 이용하는데요, 대표적인 장면이 지금 보시는 영화 '올드보이'에 나오는 일명 장도리 씬입니다. 2분 40초거든요. 연기도, 촬영도 쉽지 않아서 원 테이크는 길게 찍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1917은 2시간 전체를 '원 테이크'처럼 만들었습니다.

바로 '원 컨티뉴어스 숏' 이라는 기법이 사용된 건데요, 장면을 나누어 찍긴 하지만, 컷 장면 없이 쭉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할리우드 최신 촬영 기술입니다.

관객들을 마법처럼 1917년 그날로 시간이동을 시키고요. '아! 여기서 이어붙였겠구나'하는 순간들이 있긴 한데, 눈여겨 찾아보시면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질문] 자, 그러면 '1917'에 대한 이 기자의 한마디 들어볼까요?

멋진 2위가 있어야 1위가 더 빛이 나겠죠. 영화 '1917'에 대한 한 마디는 그래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1917'이 있어 기생충이 더 빛났다>

[질문] 다음 영화도 볼까요?

네, 소설로 또 영화로 또 만화로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시죠.1868년 출시된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작은 아씨들'입니다. 아카데미에서 의상상을 탔습니다.

'작은 아씨들'의 씬의 한 수는 바로 이 장면입니다.

[질문] 영화 속 두 사람이 아이처럼 춤을 추네요.

네, 남녀 주인공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인데요, 이들은 서툰 춤 솜씨로 막춤까지 추면서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죠.

[질문] 저 남자 배우, 꽃미모로 유명한 배우죠.

그 얘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자 배우는 할리우드 청춘스타로 유명한 '티모시 샬라메'라는 배우인데요, 이 배우가 작년에 부산에 온 적이 있는데, 한국 팬들이 이 배우를 보려고 하루 전부터 줄을 설 정도였습니다.

[질문] 보는 사람이 다 흐뭇한 미소가 생길 정도네요. 게임도 살펴볼까요?

요즘 게임들이 영화처럼 훌륭한 그래픽에 어려운 게임들도 많은데요. 모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작은별'이라는 게임은요. 단순한 조작과 아기자기한 그림, 그리고 편안한 음악이 결합한 '힐링게임'입니다. 올해 1월 출시됐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게임 제작사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대희 / 게임 제작사 대표]
"어두운 밤 하늘을 큰 별과 함께 날아가다가 작은 별이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게 되는데요. 다시 하늘로 돌아가기 위한 여행을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다음 '혈압 마라톤M : 몬스터 런'은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마라톤을 하는 게임인데요. 장애물과 공격을 피해 이름처럼 혈압이 오를 만큼 긴장감 속에 달리면서 누가 높은 점수를 얻었는지 순위가 매겨지게 됩니다.

오늘도 잘 들었습니다. 씬의 한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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