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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건 당 15만 원’ 개인 정보 유출…“조주빈에 사기”
2020-04-03 19:50 사회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수사속보입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공익근무 요원들에게 신상 정보를 받아서 피해 여성들을 협박했죠.

자신을 흥신소 직원이라고 속이고 공익요원에게 "한 건당 15만 원씩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흰색 마스크를 쓰고 포승줄에 묶인 남성이 법원 밖으로 나옵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게 개인 신상정보를 불법 유출한 혐의로 구속심사를 받은 전 공익근무요원 최모 씨입니다.

[최모 씨 / 전 공익근무요원]
"(개인정보 왜 유출하셨어요? 조주빈이 뭐라고 지시했습니까?)…."

최 씨는 공익근무요원들이 많이 가입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조주빈과 알게 됐습니다.

조주빈은 "아르바이트를 할 공익요원을 찾는다"는 글을 보고 연락해 온 최 씨에게, "개인 정보를 조회해 주면 '1건 당 15만 원'씩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조주빈은 당시 자신을 흥신소 관계자라고 사칭하며, 건네받을 신상 정보를 어디에 쓸 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서울 송파구 주민센터에서 복무하면서 박사방 피해자와 회원 등 200여 명의 주소지와 가족관계 정보 등을 불법 조회해 이중 17명에 대한 정보를 조주빈에 넘겼습니다.

최 씨는 경찰조사에서 "조주빈에게 개인정보를 건넸지만, 약속했던 돈은 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조주빈에게 신상 정보를 넘긴 다른 공익근무요원 강모 씨도 "개인정보를 빼내 수 차례 조주빈에게 건넸지만 60만 원 밖에 못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공무원 지원' 업무만 맡은 이들이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걸 공무원들이 방조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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