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는 2주 더 연장됐지만. 집에만 콕 박혀 있기에 봄 날씨가 너무도 화창합니다.

고민 끝에 밖으로 나선 분들도 많았는데요.

남영주 기자가 주말풍경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 출입로가 막혀 있습니다.

벚꽃길이 폐쇄된지 모르고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사진을 찍습니다.

[이명희 / 부산 동래구]
"좀 더 가까이 가고 싶은 건 있죠. 근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가 이렇게 동참하고 있으니까…"

서울의 벚꽃놀이 명소들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은 탁트인 공원으로 몰렸습니다.

뚝섬 한강 시민공원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 앉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박윤서 / 서울 동작구]
"저희 날이 좋아서 중학교 친구들이랑 이렇게 오게 됐어요."

개학은 미뤄지고 집에만 머물다 지친 가족도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권현진 / 서울 송파구]
"아직 실내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에는 섣부른 것 같기도 해서 주말에 야외에서 바람도 쐴 겸해서 다같이 나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곳곳을 누비기도 합니다.

[나건우 / 경기 남양주시]
"평소에 코로나 때문에 맨날 집에만 있고 답답하니까 친구들과 바람도 쐴 겸 자전거 타고 왔습니다."

[남영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직장이나 교통시설에 방문한 비율은 줄어든 반면 공원과 같은 야외 시설을 찾는 횟수는 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야외로 몰리면서 밀접 접촉도 우려되는 상황.

보건 당국은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하게 될 경우, 외출 전과 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