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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확산…강대국의 마스크 ‘쟁탈전’
2020-04-04 19:39 국제

우리가 한차례 치렀던 마스크 쟁탈전이 국제사회로 번졌습니다.

다른 데로 갈 마스크를 ‘웃돈’까지 얹어주면서 가로채는, "해적같은" 일이 국가 대 국가 그것도 동맹국 사이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 앞.

간호사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마리아 / 간호사]
“우리는 병원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보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포함한 의료장비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에밀리 / 간호사]
“보호장비가 없는 상태에서 환자가 오면 두렵습니다. 우리가 바이러스를 가족과 사회에 옮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공장소 등에서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인들에게 온라인으로 구입하거나 집에서 만든 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자 미국인들도 마스크 확보에 나섰습니다.

[제이슨 / 시카고 주민]
"최근에 아이들 마스크를 샀는데 이제 어른들 마스크를 구하는 중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동맹국 사이에서도 마스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선 지방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수백만 장을 주문했는데, 미국 측이 3배 가격을 제시해 공항에서 배송 직전 빼앗겼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독일에서도 베를린 주정부가 해외에서 주문한 마스크 20만 장을 미국 측이 가로채 갔다며 현대판 해적행위라고 주장한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옌스 스판 / 독일 보건장관]
"마스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합니다. 전 세계가 마스크를 지금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중간에 가로챈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국적 기업인 3M에게 캐나다와 중남미 국가들에 마스크 수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캐나다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쥐스탱 튀르도 / 캐나다 총리]
"의료 물품을 포함해 필수 물자와 서비스의 이동을 줄이거나 차단하는 것은 실책이 될 수 있습니다."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이 국가 간 '마스크 전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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