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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령 뚫고 나오는 남미 빈곤층…“음식 배급 필요”
2020-04-04 19:49 국제

남미 쪽은 무분별한 포퓰리즘 정책으로 나라 곳간이 진작에 거덜났는데, 여기에 코로나 19 바이러스까지 덮쳤습니다.

의료시스템이 붕괴된 건 말할 것도 없고요.

바이러스보다 굶주림이 더 무서운 사람들은 먹을 것을 찾아 거리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봉쇄령을 내려도 소용 없습니다.

권솔 기잡니다.

[리포트]
군인이 주민에게 밥그릇을 건넵니다.

어린 소녀도 줄을 서 기다린 뒤 배급을 받고 있습니다.

[다니엘 아로요 / 아르헨티나 사회부 장관]
“식량 지원에 대한 수요는 8백만 명에서 1천1백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20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빈곤층 주민들과 실직자들은 복지카드를 받기 위해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미겔 페르난데스 / 아르헨티나 과일 상인]
"(상황이) 더 나쁩니다. 정식 등록되지 않은 자영업자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돈을 한 푼도 벌지 못했어요.“

노인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돈을 찾기 위해 은행에 몰리고 있습니다.

[리처드 마르셀로 / 아르헨티나 빈곤층]
“굶을까 봐 너무 무섭고, 또 코로나바이러스와 이에 따른 다른 모든 상황이 두렵습니다.”

다른 중남미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이 확진자 9천 명을 넘었고, 칠레와 에콰도르 등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페루에선 역사상 처음으로 예비군이 소집됐습니다.

[현장음]
"열은 없습니다."

자가격리에 들어간 주민들에게 식량을 배급하고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동원된 겁니다.

페루 당국은 성별 외출 2부제를 어기고 외출한 사람들을 체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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