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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동제한 어기자 표백제 뿌려…극단 대응 논란
2020-04-05 19:58 뉴스A

인도에선 사람에게 직접 공업용 표백제를 뿌리고 아프리카에선 13살 소년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전세계 곳곳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졌죠

극단적인 경찰 대응이 불행한 사태에 더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뒤로 돌아서 눈 가리세요!"

방호복을 입은 방역관이 땅바닥에 앉은 귀향 노동자들을 향해, 하얀 액체를 뿌립니다.

버스 세차할 때 쓰는 공업용 표백제로, 대도시에서 돌아온 이들에게 바이러스가 묻어왔을 수 있다며, 뿌리는 겁니다.

이동제한령을 어긴 사람들을 마구 때리거나, 무거운 자전거를 들게 한 채 오리걸음을 시키기도 합니다.

[현장음]
"우리는 사회의 적이다! 우리는 집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

가족들이 먹을 우유를 사러 밖에 나갔던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게 맞아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린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최루탄이 동원됐습니다.

[찰스 / 케냐 경찰]
"(폭력 행동은) 유감스럽지만, 제일 중요한 건, (바이러스 확산 방지라는)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는 겁니다."

13살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후세인 모요 / 숨진 소년의 아버지]
"경찰이 사람들을 때리고, 아이들까지 있는 집에 최루탄을 쏩니다. 낮에는 코로나19와 싸우고, 밤에는 총알들과 싸워야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통행 금지령을 어긴 사람들을 개 우리에 가둬놓기도 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독재국가에서도 용납되기 힘든 진압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공권력 강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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