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유세현장에서…무색한 ‘거리두기’
[채널A] 2020-04-06 17:19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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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세현장에서…무색한 '거리두기'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2주 더 연장됐죠.

날씨는 좋은데, 외부 활동은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후보들의 선거 운동 모습은 어떨까요?

민주당 국난극복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후보는 유세 장소에 도착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다시 마스크를 쓰고 종로 구석구석을 돌았지만 주민들과 이야기할 때는 간혹 마스크를 벗었고 실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어제)
"고마워요. 덕분에 그래도 마스크 문제는 많이 안정이 돼서."

"지금 잡수는 게 뭐래요? "
(삼겹살)
"삼겹살을 왜 저렇게 크게 잘랐어?
세계에서 제일 넓적한 삼겹살이네 "
(하하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로 주먹 인사를 나누지만 주민의 팔을 부여잡기도 하고, 함께 사진을 찍을 땐 마스크를 벗고 붙어 선 모습이었습니다.

[현장음]
(마스크 좀 벗어도 되나요?)
"하나! 둘! 셋!"

"황교안! 황교안!"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어제)
"건강하십시오. 네. 오늘도 일하시는 거예요?
살기 좋은 동네 만들겠습니다. 파이팅!"

지원 유세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대표 또한 얼굴을 가릴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주민과 인사하고 악수를 나누는 동안에도, 후보와 함께 춤추고 부둥켜 안을 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선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거리 두기 선거운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권자들이 먼저 다가오면 피할 수도 없다는 겁니다.

선거법에는 지금 같은 상황에 밀착 유세를 금지하는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아 선관위로서도 제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선거 유세의 방식은 정당과 후보자에 달린 셈이라, 후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 벽돌…주먹…위협받는 후보들

폴리스 라인이 쳐 있는 버스 정류장.

정류장 위를 가리던 지붕은 뻥 뚫렸고, 그 위 건물과 하늘이 그대로 보이죠.

지난 3일, 선거 유세를 하던 미래통합당 주광덕 의원 주변으로 누군가 벽돌을 던진 겁니다.

[권현서 / 미래통합당 청년부대변인] (지난 3일)
"4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벽돌이 두 개나 한 개도 아니고 두 개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선거 유세 기간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
후보들이나 당원분들이나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특정 집단의 타깃이 되는 게 아닌가. 앞으로 우리는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같은 당 석호현 후보는 지난 2일 선거 유세 도중 차량을 위협당해 석 후보가 잠시 입원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민중당 편재승 예비후보는 유세 도중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한 일을 공개했고 여성의당 선거운동 중이던 한 자원봉사자가 남성이 던진 돌에 맞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선거 유세현장에서 후보들이 위협받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

현행법에 따르면 후보자를 포함해 선거 운동 관계자를 폭행하면 처벌받을 수 있고, 특히 위험한 물건을 던지면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후보들에 대한 평가는 벽돌이나 주먹이 아닌 투표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 말실수 지적 3분 만에…이번엔 '세대 비하'

오늘 오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회의에서 지상욱 의원이 작심 발언을 내놨습니다.

최근 'n번방 호기심' 발언이나 '키 작은 사람은 투표용지도 못 든다'는 등 황교안 대표의 최근 말실수 논란을 의식한 겁니다.

[지상욱 / 미래통합당 중구 성동을 후보]
"하나 부탁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열심히 새벽부터 밤까지 뛰더라도 당 지도부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 나온다면 저희는 그 뛴 노력이 허무하게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함께 같은 표현이라도 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주시기를…."

그런데 지상욱 후보가 이렇게 말한 지 3분여 만에 마이크를 잡은 김대호 후보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김대호 /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
"60대 70대들은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30대 중반부터 40대는 그런 걸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60대 70대, 깨어 있는 50대, 민주화 세대들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닙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입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입니다."

6~70대의 뜨거운 반응에 대비되는 30 40 유권자의 차가운 민심을 얘기하던 중 나온 발언인데요.

당장 30,40대 세대 비하 발언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불'로 '얼음'을 녹일 수 있다는 말로 자신에게 뜨거운 호응을 보낸다는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30,40대의 마음은 더욱 더 멀리 내 차는 꼴이 돼 버렸습니다.

김 후보는 사과했지만 황교안 대표는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며 그런 발언이 나와선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미래통합당은 김 후보에 대해 윤리위 징계 절차를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이승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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